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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1225] "환경단체 맹목적 반대 사회적 낭비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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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732
    • 등록일자 : 2003.12.25
  • ''사패산 터널'' 2년농성 푼 보성스님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그리고 불교계의 총체적 반성이 필요합니다. "

    지난 22일 북한산 관통도로(사패산 터널) 공사 반대 농성을 푼 보성(寶城.46.사진) 스님은 무척 단호해 보였다. 지난 2년간 공사현장을 지키며 터널 개통에 반대하던 스님은 "조계종 종정.총무원장 스님의 뜻에 따라 농성장은 철거했지만 그간 노출됐던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반성을 촉구했다. 주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환경보호란 명분만 앞세운 채 맹목적 반대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터널 개설에 찬성하는 대다수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 운동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1980년대식 운동과 비슷했습니다. 주민과 함께 하는 운동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들의 의사와 어긋나는 방식을 택했으니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엔 환경운동가들의 순수한 뜻을 믿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도 아니었어요. 말만 내세웠을 뿐, 그에 합당한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이비''운동처럼 보일 때도 있었어요. "

    보성 스님은 지난해 2월부터 사패산 현장에 망루.법당 등을 세우고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농성을 외롭게 벌여왔다. 때문에 그와 방향을 함께 했던 환경단체에 대한 ''고수위 비판''은 대단한 모순처럼 들린다.

    "환경운동가들이 제시한 두 곳의 대안 노선을 직접 둘러보았으나 현실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정부안에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의정부를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할 경우 ''제2의 부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었죠. 그럼에도 환경단체들은 정부 방침에 무조건 반대로 일관했습니다. "

    스님은 "그간 농성 중단을 몇차례 고려했으나 ''제3의 현명한 대안''이 나오길 고대하며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사회.경제적 소모전은 불필요하고, 종단 지도부도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농성을 풀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

    그는 불교계도 꼬집었다. 본인 자신은 종단의 권유에 따라 공사 반대 운동에 참여했으나 종단 차원의 물적.심적 지원은 어느 순간 중단됐다고 밝혔다. 매달 2백만원의 농성장 운영비도 대부분 손수 조달했다고 한다. 불교계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터널 백지화 선거공약을 믿은 것도 순진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낭비가 컸습니다. 정부나, 불교계나, 시민단체나 서로 감정의 앙금만 남긴 셈이죠. 처음부터 3자가 협조를 구하고, 지혜를 찾았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사패산은 오랜 기간 병석에 누워 주위 사람에게 불편을 끼친 중환자와 같았습니다."

    스님은 24일 평소 그가 머물던 경기도 화성시 약수암으로 돌아갔다. 79년 전남 장성군 백양사로 출가했던 그는 설악산 봉정암 등을 거쳐 99년부터 약수암에서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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