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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보자기를 다시 쓰자[영남일보, 04.3.4]
    • 등록자명 : 최윤대
    • 조회수 : 2,770
    • 등록일자 : 2004.03.05
    • 담당부서 : 환경관리과
  •  우리나라 쓰레기 행정의 시작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초기로 보고 있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궁내에 내시부 소속 정8품급의 청소담당 6명을 두면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조 후기 철종 때는 방생축자장일백(放生畜者杖一白), 기회자장팔십(棄灰者杖八十)이라는 금표를 곳곳에 설치하였다. 가축을 함부로 방목시킨 자에게는 곤장 100대를 가하고, 쓰레기를 버린 자에게는 곤장 80대를 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금표는 지금도 강화도 지역에 남아 있다. 쓰레기 불법처리에 대한 벌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적 의미의 쓰레기 관리 역사는 매우 일천하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러운 도시화의 물결에 따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와 분뇨의 처리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도시지역의 쓰레기와 분뇨를 깨끗이 청소하는 청소개념의 쓰레기 처리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산업쓰레기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규제가 시작된 것은 70년대 후반의 일이다. 산업시설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쓰레기의 불법처리가 빈번하여 신문마다 연일 산업쓰레기 불법처리 사례가 사회면을 장식하였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폐기물의 자원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시 한번 쓰레기에 대한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폐기물 문제가 종말처리에서 가능한 한 재활용하는 개념인 자원순환형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이를 폐기물의 자원화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쓰레기는 'waste', 즉 버림이라는 뜻으로 자원을 낭비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자원의 낭비를 줄이자는 것이 감량화(Reduction),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 즉 3R의 기본개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좁은 국토가 온통 쓰레기더미에 묻혀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날마다 1회용품 사용은 급격히 늘어가고 있으며, 이들의 처리 문제가 심각해졌다.

     연간 1회용품 소비는 종이컵 50억개, 나무젓가락 33억개, 샴푸 12억개, 면도기 2억8천개이며, 1회용품이 썩는데 걸리는 시간은 종이컵·나무젓가락이 20년, 스티로폼용기는 500년 이상이며, 소각시에 다이옥신 발생 등의 문제가 많다.

     정부에서 자원의 절약과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하여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목욕탕·백화점 등에 대하여 1회용품의 사용억제 및 무상제공금지를 의무화하였으며, 국민의 참여를 통해 이를 정착시키고자 올해 1월1일부터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대책만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는 일이다. 성숙한 국민의식이 따르지 않고선 일방적인 단속과 신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부터라도 1회용 포장재 대신 보자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시장을 볼 때 비닐봉지를 들고 장을 보는 것보다는 장바구니에 먹거리를 담아온다면 자원도 절약하고 환경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내가 버린 만큼 내게 돌아온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작은 실천으로 우리의 자연을 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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