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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1204] [환경] 멸종위기 동물 복원사업 '깊은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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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2,349
    • 등록일자 : 2003.12.04
  • 반달가슴곰 프로젝트 예산난에 허덕
    심화연구 꿈도 못꿔…GPS 교체 못해
    산양ㆍ황새 복원도 계획만 거창 ''''헛바퀴''''

    지리산에 방사돼 자연적응중이던 수컷 반달가슴곰 2마리 가운데 ‘반돌’이 지난달 17일 치료를 위해 보호받던 우리에서 빠져나간 사실이 보도되면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환경부 주도로 이뤄지는 멸종위기 동물복원사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 그러나 이 사업은 예산부족 등 각종 난관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2001년 지리산에 자연 방사된 반달가슴곰 ‘반돌’의 모습이 올 봄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관리팀의 카메라에 잡혔다. ‘반돌’은 겨울잠을 자는 등 야생에 잘 적응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제공

    반달가슴곰 복원프로젝트

    반달가슴곰의 복원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께. 황새 산양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대한 국립환경연구원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그 결실로 만주에서 들여와 3개월간의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막내’ ‘반순’ 등 암컷 2마리와 ‘반달’ ‘장군’ 등 수컷 2마리가 2001년 9월 지리산에 방사됐다.

    그러나 그해 10월 ‘막내’는 등산객을 따라다니는 등 야생상태 부적응을 보여 우리에서 키워지고 있고 ‘반순’은 지난해 7월 올무에 걸린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에는 반달가슴곰 복원을 목표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 남부지소 산하에 관리팀이 출범했다. 현재 ‘장군’ 과 ‘반돌’ 은 동면에 들어가는 등 야생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있다는 평가다.

    갖가지 난관 산적

    반달가슴곰 복원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관리팀은 14명으로 출발했으나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인원이 24명으로 늘어 24시간 3교대로 방사된 곰들을 추적ㆍ관리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인원이 19명으로 축소됐다.

    환경부는 2011년까지 지리산 일대에 50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증식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11월 총 155억원 예산이 소요되는 ‘반달가슴곰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식지 특성연구, 인공증식기술개발 등 거창한 계획은 손도 대지 못하고있다.

    올해는 21억원의 필요예산 중 4억5,000만원만이 확보됐고 내년에는 43억원의 필요예산 중 겨우 6억5,000만원만 예산에 반영됐다. 직원들의 인건비와 곰들의 민가피해 대비 대물보험비(연 5,000만원)만으로도 예산은 빠듯하다.

    ‘반돌’ 이 치료를 위해 가둬져 있다 탈출한 우리 역시 관리팀의 공적재산이 아니라 팀원의 개인 소유물이며 장소 역시 지인 야생농장이었다는 사실은 반달곰복원프로젝트의 열악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형장비 구입 등은 꿈도 꿀 수 없다. 현재의 무선 수신기는 곰들이 장애 지형에 은신할 경우 신호가 잡히지 않아 대당 1,200만~1,400만원 하는 위성수신기(GPS)로 교체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 사실상 포기상태다.

    또 내년에 러시아에서 6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을 들여와야 하는데 이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상훈 관리팀장은 “직원 19명중 18명이 연봉 1,500만원 미만의 계약직인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는 전문적인 연구는 고사하고 방사된 곰 2마리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벅차다”며 “정상적 복원사업을 위해서는 조사팀 분석팀 기획팀 수의사 등 최소한 30여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타 복원 사업들

    반달가슴곰 이외의 멸종위기동물 복원사업은 94년부터 월악산 등에서 환경부가 진행중인 산양복원사업과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황새 복원사업 등이 있다.

    식물로는 한택식물원과 한라수목원이 올해 둥근잎 꿩이비름과 개가시나무를 각각 주왕산과 제주에 이식해 복원을 꾀하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이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간사는 “환경부가 세부 계획과 예산 확보도 없이 반달가슴곰 복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멸종생물종 복원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예산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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