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 home
  • 알림마당
  • 보도·해명자료
  • 전체
전체
게시물 조회
  • [한겨례1229]청계천착공 6개월, 물길 드러내다
    • 등록자명 :
    • 조회수 : 2,013
    • 등록일자 : 2003.12.28
  •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이 새해 1월 1일이면 착공 6개월을 맞는다. 청계고가 및 청계천로 철거와 복원사업은 별다른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있으며 출퇴근길 교통상황도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복원공사 진행과정과 향후 일정, 교통상황 등을 (상), (하)로 나누어 살펴본다.

    최근 서울 청계2가 청계천홍보관 앞에는 이팝나무 3그루가 등장했다. 이팝나무는 향후 복원될 청계천변을 따라 조성될 가로수다. 주로 날씨가 온화한 중부 이남 지방에서 자라는 자생수종인데, 청계천 주변 환경에서도 겨울을 잘 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서울시가 시범삼아 심어놓은 것. 공사가 끝나면 매년 5월께 흰꽃송이가 만발한 이팝나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 6개월. 청계천 주위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낡은 청계고가도로가 자취를 감춘 대신, 우뚝 솟은 공사 장비가 하늘을 가르고있다. 공사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된 만큼 부작용도 많았다. 청계천변 보도가 줄면서 청계천에 터잡고 영업하던 노점상들은 생계도구인 노점물품마저 빼앗긴 채 엄동설한에 쫓겨났다. 시는 동대문운동장을 대체부지로 마련해줬지만, 그나마 자리가 부족해 상인들간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공사 어디까지 왔나 = 전 구간에 걸쳐 보도포장과 구조물 보수, 벽체작업 등모든 공정이 복합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21∼23% 정도. 청계천을 뒤덮었던 복개도로도 상당부분 철거돼 일부 구간에서는 물길이 훤하게 드러나 있다. 광교, 모전교 등 청계천 다리 건설을 위한 기초 작업에도 착수했다.

    시는 내년 1월말께 청계천에 놓일 21개 다리의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구청과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았다.

    모전교의 경우 종로구청에서는 옛날 인근에 포도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포도청교''로 바꿀 것을 건의했지만, 중구는 `무교''를 제시했고 시민들은 `서린교''로 짓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는 이에따라 각 다리의 원래 이름과 대안으로 제시된 3∼4개 명칭을 시 지명위원회에 올려 다리 이름을 최종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앞서 실시설계를 통해 청계천 다리의 디자인을 당초 계획보다 단순화했다. 또 청계천 유지 용수를 하루 9만3천700t에서 12만t으로 늘리고, 하천 단면도 기존의 일자형 경사에서 `복복단면''으로 바꾸는 등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문화재 발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장통교와 수표교 등 6개 다리와 양안석축 및 퇴적층에 대한 시굴조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유구가 발견된 지역과 광교에 대해서는 내년 6월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계천 노점상.상인 어떻게 되나 = 시는 지난달 30일 공무원 및 철거반원 등을 동원해 청계천변 노점상들의 영업장비를 압수하고 전격 철거를 단행했다. 시는 노점상들을 위해 동대문운동장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시와 일찌감치 대체부지에 합의한 노점상 400여명은 운동장(옛 축구장)내 설치된 트랙에 가로 2m, 세로 1m20㎝의 공간을 배정받고 영업을 서두르고 있다. 인근에 대형 패션몰이 자리잡고 있고, 운동장 내부에 주차장이 있는 등 입지조건이 좋은 만큼 `도깨비 풍물시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청계8가 황학동 벼룩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일상 생활용품이나 전국에서 수집한 다양하고 희귀한 골동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리를 얻지못한 나머지 노점상 400여명은 "청계천 현장을 끝까지 사수하다 자리 배정을 받지 못했다"며 "`청계천 토박이'' 노점상이 아닌 `뜨내기 장사꾼''들은 나가라"며 개장을 막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리가 없는 노점상들을 위해 먼저 자리를 배정받은 노점상들이 자기 자리를 조금씩 줄여서 재배분하기로 노점상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계천 상인 이전대책과 관련, 송파구 문정동에 15만평 규모의 이주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이 일대에 대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마치고 2007년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흐름 원활해


    청계천 복원공사를 계기로 서울시내 교통 문화가 자가용 운전에서 대중교통 이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내 교통의 대동맥 격인 청계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도심 한복판을 뜯어내 곳곳이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하지만 시내 교통흐름은 청계천 복원공사 이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퇴근길 차량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당초 `교통대란''까지 우려했던 시민들은복원공사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교통흐름을 보이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교통흐름 안정세 = 출근시간대(오전 7∼9시) 도심의 차량 평균 시속은 공사전인 6월 20.3㎞에서 공사 후인 7월 20.1㎞, 8월 19.7㎞, 9월 19.3㎞, 10월 19.8㎞,11월 19.6㎞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체로는 6월 22.5㎞, 7월 22.8㎞, 8월 25.7㎞, 9월 21.5㎞, 10월 22.1㎞,11월 22.2㎞로 역시 공사 전과 후가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는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공사 전인 6월 15.2㎞에서 11월에는 11.7㎞로 4㎞까지 저하됐다. 이는 출근시간대를 조절해 도심으로 들어왔던 차량이 퇴근시간대엔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구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6월에는 15.6㎞를 보이다가 11월 12.5㎞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계절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 시측의 설명이다.

    △교통흐름 분석 = 복원 공사 후 시의 교통량 분산 등 다양한 대책으로 인해 도로별과 시간대별로 각각 다른 유형을 보이고 있다. 우선 공사 전에는 도심의 출근시간대 속도가 도로에 따라 25.6∼15.3㎞를 보였으나 공사 후에는 23.2∼17.2㎞로 가장 빠른 곳이나 가장 느린 곳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

    퇴근시간대에는 공사 전 21.1∼10.1㎞에서 공사 후 13.4∼9.9㎞로 도로에 따른속도 편차가 더욱 좁혀졌다. 이는 시가 교통방송과 인터넷 등으로 신속하게 도로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 도로마다 고르게 통행량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 보면 출근시간대에는 월요일이 가장 막히는 반면, 퇴근시간대에는 월→화→수→목→금요일로 갈수록 속도가 저하되고 있다. 특히 금요일 퇴근시간대 도심의 차량 속도는 시속 10㎞ 이하까지 떨어지는 심각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월요일에는 도로가 막힐 것으로 예상해 차를 집에 놓고오는 반면, 금요일에는 주 5일제 등으로 인해 도심으로 차를 많이 몰고 나왔다가 퇴근길에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복원 공사 후 도시고속도로별로도 다른 교통 패턴을 보이고 있다. 퇴근길에는 올림픽대로가 공사 전보다 공사 후에 시간당 2천대의 차량이 늘어난 반면, 강변북로의 경우 시간당 500대가 줄었으며, 내부순환로는 시간당 1천500대가감소했다. 이는 새로 개통된 두무개길이 강변북로의 소통을 많이 흡수했으며 내부순환로의 경우 복원공사로 인해 진입로가 차단됨에 따라 이용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교통대책 = 크게 4가지 방향으로 분류된다.

    첫째 교통수요를 관리를 위해 주중 특정 요일에 차를 운전하지 않는 자율요일제가 도입돼 현재까지 150만대 가량이 참여했으며 이중 70만대 가량이 스티커를 부착했다. 시가 자율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해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내년 2월까지면제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꾸준히 참여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둘째 불법주정차 관리를 대폭 강화한 것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도심 및 강남은 야간에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과태료 스티커 부착에서 견인 위주로단속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CCTV(폐쇄회로 TV) 설치를 대폭 늘려 단속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셋째 상습 정체구간의 경우 병목지점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로는 버스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 작업에 착수, 차량 위주에서 사람중심으로 서울의 교통환경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있다.

    내년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완료되면, 버스 배차간격이 현재 10분에서 간선버스의 경우 2분으로 단축되고 노선별 버스 운행대수가 현재 평균 46대에서 32대로줄어든다. 또한 현재 버스속도가 시속 16㎞에서 앞으로 25㎞로 향상돼 버스이용자가 지금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참여하는 등 수준높은 시민의식을보여준 덕분으로 교통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율요일제가 자리잡고 교통체계 개편이 완성되면 복원공사 이전보다 오히려 서울의 교통환경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목록
  • 이전글
    [한국1229]줄납자루 등 팔당호에 고유어 12종 서식
    다음글
    [중앙1229]팔당호 물 좋아졌다… 버들치등 1급수魚 늘어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   
  •   
  •   
  •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