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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서한
- [칼럼]낙동강환경연구소 부설 대구환경대학 입학식[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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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명 : 관리자
- 조회수 : 2,101
- 등록일자 : 2003.03.13
- 담당부서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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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환경연구소 부설 대구환경대학의 15기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환경인의 한사람으로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배우시고자 하는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니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그동안 대구환경대학은 1993년 개교한 이래 작년까지 14기에 걸쳐 1,500여명이나 되는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제는 대구환경대학 동창회가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비중있는 환경모임의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정석교 이사장님과 김수원 학장님 그리고 그동안 대구환경대학을 거쳐간 동문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18일 우리는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라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하여 대구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비통해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유가족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고는 한 우울증 환자가 저지른 방화였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범인보다는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위기 대응능력의 부재와 부도덕성 사고수습과정에서의 조급한 현장훼손이 유가족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으며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과 외형적·물질적 성장위주의 그룻된 가치관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와 반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이 기회에 우리 주변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모든 위험요인에 대하여 총체적인 점검과 대비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분명 안전문제입니다. 환경오염과 자연파괴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갖가지 위험요인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공기와 물이 그리고 먹거리를 제공하는 토양에는 이미 알려진 것 말고도 유해물질 등 여러 가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험요인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성비 오존층파괴 지구온난화현상 생물다양성문제 등 지구촌차원에서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환경위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연한 불안감만 갖고 살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위험은 지하철사고처럼 당장 느닷없이 닥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큰 위해를 주는 것이므로 이를 예방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환경위험은 정부혼자만의 힘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동참할 때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위험은 무엇이고 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 나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입학하신 여러분들은 참 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오늘 입학하심으로써 여러분은 이미 환경 지식인으로 새롭게 태어나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오늘 환경대학에 입학하시는 여러분들은 앞으로 환경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시게 될 것입니다. 환경대학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천이 없는 지식은 배우지 않은 것보다 더 못하다는 것을 명심하여 입학하시는 이 순간부터 환경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환경실천운동에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와 같은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낙동강환경연구소 정석교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우리 생명의 터전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으면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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