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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1231][물·하늘 그리고 땅] ‘죽음의 시화호’ 되살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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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829
    • 등록일자 : 2003.12.30
  • 시화호는 그동안 ‘죽음의 호수’라는 이름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며 환경오염의 대명사처럼 불려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시화호 주변의 생태계는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희망의 싹’이 돋고 있다.

    시화호는 ‘시화지구개발사업’에 따라 대규모 간척지에 들어서는 농경지와 공업단지에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시화지구개발사업’은 1970년대부터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체의 분산과 해외진출 건설업체들의 건설경기 불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1987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돼 7년만인 1994년 시화 방조제의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시화호는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시화호는 개발사업 주체의 기대와는 달리 호수로 조성되자마자 수질은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95년에는 시화 간척지의 소금과 퇴적물이 바람에 날려 화성군과 안산시 대부도 일대의 포도 농작물이 해를 입었다. 96년 8월에는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97년 3월부터 시화방조제 배수갑문을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한 이후 98년부터 매년 여름 간척지와 호수 접촉면의 해양생물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질오염으로 인한 각종 폐해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98년 11월 시화호의 담수화를 사실상 포기한 정부는 2001년 2월 급기야 시화호를 공식적으로 해수호로 인정했다.

    그러나 죽음의 호수에서도 자연은 특유의 복원력을 통해 새 생명을 키우고 있었다. 94년 이후 간척지에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고 ‘방치’하자 간석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생태계 천이과정이 진행됐다. 갯벌이 건조되면서 일정기간 퇴적물 표면에 소금이 표출됐지만 염생식물이 출현하자 소금은 서서히 제거됐다. 칠면초나 퉁퉁마디를 중심으로 하는 염생식물 군락은 갯개미취 군락을 거쳐 현재 갈대를 중심으로 하는 식물군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메마른 간척지에 식물군락이 형성되자 상대적으로 사람의 간섭이 적은 이곳을 서식지로 삼으려는 다양한 동물들이 주변 산림지역에서 이주해왔다. 현재까지 발견된 주요 포유류는 멧토끼,고라니,너구리,노루,삵 등이다.

    또한 간척지는 도요·물떼새류 등 각종 조류의 번식지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검은머리갈매기와 같은 국제적 보호대상이 되는 종들이 발견되기도 했다.또 99년 5월에는 음섬과 화성군 송산면 사이 간척지에서 대규모 공룡알 화석들이 발견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맹경환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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