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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1216]반달곰 복원 “사실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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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618
    • 등록일자 : 2003.12.16
  • 환경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을 자연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연상태로 방사(放飼)한 곰 4마리 중 3마리가 죽거나 실종됐다. 16일로 반달곰 1마리가 실종된 지 1개월이 되지만 행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달곰을 멸종위기에서 구해내겠다는 장기계획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사 성공률 25%=환경부는 2001년 9월 사육 반달곰 4마리(암컷:막내·반순, 수컷:반돌·장군)를 지리산으로 돌려보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환경부의 관리를 받고 있는 곰은 수컷인 ‘장군’ 한마리뿐이다. 또다른 수컷인 ‘반돌’은 지난달 16일 몸에 부착된 위치추적용 전파발신기 교체를 위해 환경부의 보호를 받던 도중 관리소홀로 탈출, 15일 현재 1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앞서 암컷인 ‘막내’는 방사 직후인 2001년 10월 ‘자연적응 실패’ 판정을 받아 사육농가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암컷인 ‘반순’은 지난해 7월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2011년까지 10년간 1백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복원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복원 실패’ 논란=결국 장군 1마리만 전파발신기를 매단 채 자연상태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변변한 보호시설도 갖추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돌의 탈출은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돌이 탈출한 시설은 반달곰의 야성(野性)이나 신체적 특성 등을 고려해 지어진 보호소가 아니라, 복원에 참여한 모 방송국측이 만든 임시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12월 중순 이후에는 곰이 동면(冬眠)에 들어가기 때문에 포획 가능성은 더욱 낮은 실정이다. 특히 방사 곰 가운데 암컷이 없어 번식은 불가능하다. 결국 이번 복원사업은 번식은커녕 생존·관리 단계부터 실패한 셈이다.


    〈김판수기자 pans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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