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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례1104]쓰라림 깊어가는 골재채취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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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2,420
    • 등록일자 : 2003.11.03
  • 인구 1천여명에 세계적 희귀새인 노랑부리백로가 찾아올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인 인천시 강화군 장봉도.

    3일 장봉도 선착장에서 내려 비포장길을 따라 차량을 타고 강화도가 보이는 서북쪽으로 40여분 정도 들어가자 해안 산자락이 수십만t의 골재 채취로 파헤쳐진 채 수년 동안 방치돼 있었다. 이곳은 ㅅ개발이 1992년부터 96년까지 1만4456㎡(4300여평)를 허가 받아 모두 58만㎥의 골재를 채취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골재를 파낸 곳은 5만2964㎡(1만6천여평)에 이른다. 또 50m 높이의 절개지는 96년 골재 채취를 중단한 이후 복구공사를 하지 않아 양파 껍질처럼 돌조각들이 계속 부서져 내렸다.

    또 곳곳에 버려진 폐기물들이 개펄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업자들이 90년대 중반 불법행위 뒤 방치
    버려진 트럭.기름 등에 땅.갯벌 오염

    이곳 해안 한쪽에는 녹슬어 무너지기 직전인 컨테이너 박스 3개가 방치돼 있었는데, 컨테이너 안에는 이곳에서 골재를 채취했던 ‘ㅅ개발’의 납품증과 각종 서류들, ‘ㅇ건업’ 이름표가 박힌 작업복 등이 소주병과 한데 뒤엉켜 굴러다녔다. 컨테이너 옆에는 충남 번호판을 단 15t 트럭이 버려진 지 시간이 꽤 지났음을 보여주듯, 반쯤 흙 속에 묻혀 있었다. 이 차는 전산기록이 없는 불법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산 절개지 밑에서 해안까지도 여기저기 버려진 기름통들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주변 땅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해안에는 탱크로리용인 1만ℓ짜리 대형 탱크 5대가, 절개지 밑 평지에는 200ℓ짜리 드럼통 10여개가 방치돼 있고, 드럼통 주변 땅은 새어나온 기름으로 시커멓게 물들어 역한 냄새를 풍겼다.

    산에서 바닷가 제방으로 내려오는 한쪽 길목에서도 흙더미 속에 파묻힌 기름탱크가 발견됐다. 제방 곳곳에 녹슨 쇳덩이며 폐타이어, 고무 벨트 등이 나뒹굴었다.

    옹진군은 96년 산림청한테서 3억2700만원을 받아 이곳 절개지를 복구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절개지 입구 일부를 제외하고는 복구공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철재 서울환경연합 부장은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면 개펄 생물이 오염되고, 그 생물을 먹고 사는 새들도 연달아 기름에 오염되는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며 “절개지는 산사태 위험이 높아 빨리 조처하지 않으면 산 전체가 망가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그 일대에 버려진 폐기물은 96년 당시 골재 채취를 하던 업자가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을 현장에 보내 실태 파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봉도/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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