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 home
  • 알림마당
  • 보도·해명자료
  • 전체
전체
게시물 조회
  • [조선10.22] '안전한 식수' 공급에 헌신
    • 등록자명 :
    • 조회수 : 3,235
    • 등록일자 : 2003.10.22







  • ◆아시아 비소(砒素) 네트워크(AAN)
    지난 10년간 국경을 초월해 공해방지 활동을 해온 시민단체이다. 미야자키(宮崎)현(縣) 다카치호(高千穗)정(町) 도로쿠(土呂久)에서 일어난 비소공해의 피해자를 지원해온 ‘도로쿠 등 광독(鑛毒) 피해자를 지키는 모임’이 모태가 되어 지난 94년 설립됐다.

    비소 오염이 보고된 나라에서 연수생을 받고 있는 한편, 조사와 치료활동을 전개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 두 개의 해외사무소를 갖고 있는 AAN은 약 200개의 마을에서 3만개 이상의 우물을 조사하면서 식수의 안전확보에 대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4년간에 걸쳐 지하수 오염을 조사, 간이 수도로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했다. 약 30만명이 비소에 오염된 물을 마신다는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아시아 비소 네트워크(AAN)는 96년, 중국 내몽고지방병(內豪古地方病)연구소의 요청을 받아 현지 오원현 승리촌에 대한 건강 조사를 했다.

    피부와 소화기계통 암을 앓는 환자도 있었으며 하체 모두가 마비된 노인도 발견됐다. 조사한 약 2000명 중 45%가 비소 중독증세를 보였다. 조사한 우물의 약 85%에서 중국의 환경기준0.05 을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 지하에 있는 비소를 포함한 모래와 점토층에서 녹아나온 듯하다.

    2년간 우물 100개소를 파고 상세한 지하수 오염 분포 지도를 만든 결과 마을의 북동 지점에서 안전한 물을 찾아냈다. 이어 1998년 9월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와 수도 굴착사업을 벌였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삽과 괭이를 들고 일렬로 서서 무보수로 땀을 흘렸다. 드디어 1999년 10월 총연장 30㎞의 간이 수도가 완성됐다.

    안전한 식수로 마을 사람들의 비소 중독 증상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당시 봉사활동을 벌였던 요코이 히데노리(橫井英紀·53·구마모토시 병원 부원장)씨는 “말이 잘 안 통했지만 주민들에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준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이런 봉사는 일본 도로쿠에서의 경험이 큰 밑받침이 됐다. 1920년부터 광산에서 비소를 생산해 온 도로쿠에서는 비소 중독증으로 인한 피부와 소화기암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신경이 손상돼 누운 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1975년 광업권을 갖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피해자가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합의는 1990년 최고재판소에서 이뤄졌다. AAN 사무국장인 가와하라 가즈유키(川原一之·56)씨는 “피해자와 함께하며 ‘비소의 무서움’을 실감했다”고 했다.

    AAN은 현재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에서 우물의 오염실태 조사, 그리고 중독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의 대표 우에노 노보루(上野登·77) 미야자키대학 명예교수는 “AAN 활동의 특징은 현장에 뛰어든 농민과 함께 생활하는 ‘현장중심주의’와 의사·기술자·연구자의 전문성”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동료들과 함께 환경협력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일본 마이니치 신문
  • 목록
  • 이전글
    [경향10.22] 한강正脈 난개발 오염 무방비
    다음글
    [조선10.22] [한·일 국제환경상] 생활속 환경운동 불 지펴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   
  •   
  •   
  •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