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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1104][지금 내고장에선] 신성리 갈대밭이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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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2,668
    • 등록일자 : 2003.11.03
  •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국내 4대 갈대밭 가운데 하나인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이 위협받고 있다. 1990년 금강 하구둑 건설 이후 생태 환경이 변하면서 덩굴식물 등에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신성리 금강변을 찾으면 폭 2백m, 길이 1Km에 달하는 7만여평의 갈대밭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눈꽃을 뿌려 놓은 듯한 이 곳은 ''JSA''촬영지로 알려진 뒤 주말이면 하루 평균 2백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금강 제방쪽 갈대밭에 자리잡기 시작한 환삼덩굴이 강 중심 방향 10m까지 진출하는 등 급속히 번지면서 갈대밭을 망치고 있다. 환삼덩굴이 잠식한 면적은 아직까지는 전체 갈대밭의 1~2%에 불과하지만 워낙 잠식속도가 빨라 갈대밭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년생 잡초인 환삼덩굴은 갈대를 휘감고 올라 갈대가 광합성하는 데 필요한 햇빛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갈대보다 뿌리가 멀리 뻗어 땅의 영양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갈대 생장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환삼덩굴이 자라는 곳에선 갈대 본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바람이 불면 갈대가 쓰러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환삼덩굴이 번지게 된 것은 갈대밭에서 10km쯤 떨어진 곳에 금강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갈대밭이 육지화됐기 때문이다. 원래 이 지역은 바닷물과 뒤섞인 하천물에 하루 18시간 이상 잠겨 있어 육지식물이 서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하구둑 건설 이후 갈대가 바닷물에 잠길 수 없게 되면서 환삼덩굴 같은 육지식물이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이 지역엔 환삼덩굴 외에 억새와 모새달 등 다른 육지식물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공주대학교 문형태(생명공학과) 교수는 "신성리 갈대밭에는 다른 육지식물 잡초가 번질 우려가 많아 갈대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갈대밭 토양의 염분농도를 높이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등 갈대 보호에 나서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국내 갈대의 생태 특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어렵다"며 "전문가들에 의뢰해 갈대밭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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