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지구환경문제의 실상과 그 대책
3. 산성비
산성비의 발생과 영향
산성비란 대기 중에 방출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화학물질이 빗물에 녹아 산성화된 비를 말한다.
☞ 일반적으로 순수한 물은 중성(pH 7.0)이며, 대기 중의 비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산도(pH)가 5.6 정도이다. 산성비란 산도가 5.6 이하인 비를 말한다.
산성비는 석탄, 석유 등 에너지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아황산가스(SO2)와 자동차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이 주요 원인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은 빗물에 녹아 황산과 질산 등으로 변하여 산성비를 내리게 한다.
산성비는 산림을 파괴하고하천, 호소 등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파괴하며, 토양을 산성화시켜 농업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산성비는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건물, 교량 등 구조물을 부식시킨다.
산성비 피해지역
산성비에 따른 피해는 북미의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호수지역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스웨덴의 경우 85,000개의 호수 중 18,000개가 산성화되었고, 노르웨이는 8,000개 중 1,750개가 산성화되었다.
서부독일은 삼림의 50% 정도, 동부독일은 85% 정도가 산성비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 80년 유럽지역의 삼림 1억 4천여만 ㏊ 중 35%에 달하는 4,965만 ㏊가 고사하였다.
최근에는 중국대륙의 급격한 공업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산성비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성비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산성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협력으로 미국과 캐나다간의 환경협력, 유럽의 EU를 중심으로 한 지역환경협력 등이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지역 10개국은 동아시아산성비모니터링네트워크(Acid Deposition Monitoring Network in East Asia : EANET) 설치를 위한 정부간 회의를 진행하는 등 산성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