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지구환경문제의 실상과 그 대책
5. 생물다양성 감소
생물다양성 감소와 원인
생물다양성 감소란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 산성비, 오존층 파괴, 환경호르몬 등의 환경문제로 인해 지구상의 생물종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이다.
☞ 지구상에는 약 1억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약 170만종이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50년 이내에 지구상 생물종의 약 1/4이 소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 다양성이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 활동의 증가에 있다. 목재, 야생동·식물, 농산물 등을 좋아하는 성향이나, 삼림이나 바다에서의 과도한 채취활동은 종 보유량을 고갈시키거나, 불필요한 종을 제거하여 생물종 다양성을 감소시킨다.
생물종에 대한 더 큰 위협은 유해 화학물질의 생산이 늘어나 대기, 강, 호수, 해양 등으로 방출된다는 점이다.
생물다양성 감소의 영향
생물종의 감소는 그 생물종의 존재 유무 뿐 아니라 생태계의 안정성과 자정능력을 감소시킨다. 또한 생물종은 인간에게 새로운 식량, 의약품, 에너지 형태로 다양한 혜택을 주며 환경관리를 도와주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다양한 생물종과 유전인자가 보전되어야 한다.
생물종 다양성의 손실은 인류의 복지와 생존에 영향을 준다. 개도국의 경우 조제되는 약처방의 25%가 식물로부터 추출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3천종 이상의 항생제가 미생물에서 획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 전통 의약의 경우는 5,100여종의 동·식물이 사용되고 있다.
|
☞ 생물다양성과 그 이용 우리나라 과학기술원에서는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에서 췌장염이나 관절염 등 염증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며 안정성이 있는 "거머린"을 추출·정제하는데 성공하였다. 거머린은 한국산 흡혈 거머리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의 생존율이 1/5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생존율이 4/5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마다가스카르산 열대식물인 빙카에서 발견된 치료제 덕분이다. 아마존 유역에서 자라는 코파이마 나무에서는 디젤오일과 유사한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은 트럭에 그대로 부어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견한 딸기는 설탕보다 3천배 달고 칼로리는 설탕보다 낮다. <UNEP(1977)> ☞ 생명공학 안전성의정서의 주요 내용과 각국의 입장 생명공학안정성의정서에는 ① 생명공학을 이용한 유전적으로 변형된 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s: LMOs)의 국가간 이동시 사전통보절차, ② LMOs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및 위험성 평가, ③ 유전자원 제공국에 대한 이익 배분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생명공학안정성의정서의 전문가그룹회의에 참여한 국가 및 단체들은 안전한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생명공학 안전성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들은 자국이 생명공학 제품의 실험장이나시장이 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기술이전과 구속력 있는 의정서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생명공학 기술이 우수한 미국, 호주, 일본 등의 선진국은 생명공학 관련산업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안전확보 조치와, 기술이전을 하지 않고 생명공학 제품을 수출하려는 입장이다. |
국제협약과 우리의 대응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생물종 감소를 방지하고 생물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1992년 6월 리우회의에서 채택되었다. 생물다양성협약에는 1998년 6월 현재 174개국이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에 가입하였다.
동 협약의 전문가그룹회의에서는 생명공학안전성 의정서(Biosafety Protocol)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 의정서는 장기적으로 유전공학적 안정성 등을 이유로 무역거래를 제약하는 규제조항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 CITES)은 1973년 3월에 채택되어 1975년 7월부터 발효되었다.
이 협약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한 황새, 따오기, 산양, 코뿔소, 호랑이 등 560종의 야생동·식물 및 그 파생품에 대한 상업적인 거래가 금지되었다. 또 멸종 위험이 있는 독수리, 북극곰, 참수리 등 276종은 수출국 정부의 수출허가를 필요로 한다.
이 협약에는 1998년 11월 현재 144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3년 7월에 가입하였다. 우리나라는 이 협약에 근거하여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약사법』등 관련법을 개정하여 이행 중에 있다.
람사협약은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Ramsar)에서 채택되었다. 람사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이 협약에 가입하였으며, 1998년 3월 현재 가입국수는 106개국이다.
우리나라는 협약가입 당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 중인 강원도 인제군의 "대암산 용늪"을 협약등록 습지로 등록하였으며 1998년 2월에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람사협약의 등록습지로 신청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