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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공사 재개 100일...지금 현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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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06
''새만금 공사 재개 100일''… 지금 현장에선




“삐삐… 위∼잉… 쿠르르.”
22일 오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공사 현장.

수문을 활짝 열어 초당 7000여t의 바닷물이 드나드는 가력 배수갑문을 지나자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굉음을 울리며 바쁘게 움직이는 중장비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2호 방조제(9.9㎞)의 최종 연결 구간(2.7㎞)에서는 3t짜리 돌망태를 바다쪽 방조제 위에 쌓는 작업이 한창이다. 돌망태를 가득 실은 15t 트럭 10여대가 요란스러운 경보음을 내며 후진하면 백호우 4대가 돌망태에 설치된 고리에 바가지 끝날을 걸어 연신 방조제로 내린다.

현대건설 이두희(56) 부장은 “지난 3월 24일 기상악화로 파도가 방조제를 덮쳐 안쪽으로 넘어왔다”며 “거센 파도가 방조제를 쓸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월파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사업은 23일로 대법원의 공사 재개 판결을 내린 지 100일째를 맞는다. 그 동안 새만금 방조제와 주변 지역의 모습이 많이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바다쪽 방조제 위에는 돌망태 1만2000개가 2열로 4단(3m) 높이로 늘어서 있다. 단단한 성벽을 연상케 하는 방조제지만 여러 곳이 패여 있다. 방조제의 돌 틈 사이로 물이 드나들면서 방조제 안쪽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방조제에 필터사석을 쌓고 다시 압축섬유와 직물로 제작된 매트리스를 깐 뒤 그 위에 모래를 덧입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만금사업단 제2공구 최용선(48) 소장은 “외부에서 모래를 가져 올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비산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배사관을 이용한 친환경적 공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바닷모래는 방조제를 따라 안쪽으로 폭 130m까지 쌓여지며 내년 6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2호와 4호 방조제 피복석 공사를 끝내고 2·3·4호 방조제의 도로 높임과 포장공사를 진행, 2008년 말 방조제를 완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내측의 부안∼군산 해안선 114㎞를 따라 펼쳐진 갯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두개의 갑문으로 드나드는 해수가 줄어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어지면서 갯벌이 점차 뭍으로 변하고 있다. 바닷물이 차지 않은 상시 노출지역은 기존에 278ha(1ha는 약 3000평)에서 3903ha로 14배 늘었다.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나는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거전마을 앞 갯벌에는 예전엔 바닷물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바다쪽 4∼5㎞가 뭍으로 변했다. 이곳에선 날씨가 좋으면 먼지가 날아와 사람과 작물에 피해를 준다. 농촌공사는 1434ha에서 비산먼지가 우려돼 칠면초와 나문재 등 염생식물을 파종했다. 썰물 때에 맞춰 마을 입구에서 갯벌체험 트랙터를 타고 비포장 도로처럼 울퉁불퉁한 갯벌을 15분쯤 달리자 여기저기 죽은 조개들이 눈에 띈다. 방조제가 막히면서 바닷물이 줄어 패사한 것이다. 트랙터 3대에 나눠 타고 온 아주머니 40여명은 농촌공사에서 지급하는 일당을 받고 죽은 조개들을 수거했다. 지난달부터 수거된 양만도 자그만치 13t이 넘는다고 한다.

농촌공사는 거전마을, 부안 계화도, 군산 하제 일대에서 7월 7일까지 패각 수거작업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계화도 주민들은 염생식물 파종과 패각 수거를 거부하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들의 집단시위는 사라졌지만, 새만금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은 듯했다.

부안=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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