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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0322][물의날 특집]“친환경댐 건설 홍수·가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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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668
    • 등록일자 : 2004.03.21
  •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재해(Water and Disasters)’다. 준비를 철저히 해 태풍과 홍수, 가뭄 등 물과 관련된 피해를 줄이자는 것이다.

    지구촌 곳곳은 21세기 들어서도 수마와 가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여름 유럽은 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2002년에는 최악의 홍수가 중부 유럽을 덮쳐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수백년된 문화유산을 삼켰다. 중국은 지난해 300여명이 숨진 대홍수(창강 유역)와 1천만명이 식수고갈에 시달리는 가뭄을 동시에 겪었다. 남아공도 6백50만명이 농사는 물론 마실 물조차 없어 기갈에 허덕이는 극심한 가뭄으로 탈진했다.

    물로 인한 재해가 세계의 화두가 되면서 UN은 “물 관련 재해 피해 및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보 체계를 개선하고, 충분한 대비로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메시지를 세계에 보냈다. UN은 인명 구조, 위험 경감, 예측능력 강화, 물 관련 재난 예방 활동 증진 등의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수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지난해 9월 태풍 ‘매미’로 130명의 사상자를 냈다. 재산 피해도 4조7천8백10억원이나 됐다. 2002년 8월에는 태풍 ‘루사’ 때문에 269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재산 6조원을 날렸다. 당시 강릉에는 하루 870.5㎜라는 기록적인 장대비가 내려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물 관련 피해액은 연 평균 1조3천억여원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의 0.24%에 해당한다. 복구 비용은 평균 1조9천9백41억원으로 피해액의 1.5배에 이른다. 연간 인명 피해 역시 사망·실종이 평균 129명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복구에 앞서 예방 차원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물 재해, 원인은 뭔가=가뭄과 홍수 같은 대규모 재해의 원인으로 엘니뇨, 지구온난화, 태양흑점설 등이 제기된다. 영국 헤들리센터 기상연구소는 1900년 이후의 기상 변화를 분석한 결과, 100년간 지표면 온도가 0.4~0.8도 상승해 해수면을 10㎝ 높였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의 단서로 엘니뇨를 지목한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대륙 지방에서 발생하는 따뜻한 해류를 지칭한다. 이 해류가 4~5년 주기로 북상하면서 세계 곳곳에 홍수, 가뭄, 폭설 등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97~98년 엘리뇨에 따른 이상 기후 때도 2만4천여명이 숨지고 3백40억달러의 피해가 났다.

    기상이변은 단순한 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바이러스와 기생충 등이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지구표면 온도가 1~2도만 상승해도 새로운 질병이 창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목적 댐 건설만이 대안이다=우리나라는 여름에 홍수, 겨울과 봄에 가뭄처럼 수자원의 계절적 불균형이 심하다. 연평균 강수량이 1,283㎜로, 세계 평균의 1.3배이지만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1인당 강수량은 연간 2,705㎥로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하다.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빗물을 넉넉하게 담아 둘 댐을 충분히 건설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댐은 여름철 홍수 예방뿐 아니라 가뭄 대비책으로도 절실하다.

    실제로 2002년 봄, 극심한 가뭄 때에도 서울 등 댐 하류지역은 물 부족을 크게 느끼지 않은 게 단적인 예이다.

    수자원 장기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물 부족이 발생하며 2011년에는 약 18억㎥의 물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기기 확대와 함께 물값을 현실화하고 누수율을 줄이기 위한 물 수요관리 정책을 펼 계획이다.

    가뭄 때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광역상수도망 확충과 함께 친환경적인 중소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11년까지 탐진·밀양·용담댐 등 현재 건설 중인 다목적댐을 비롯해 12개 댐을 건설, 51억㎥의 물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종훈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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