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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01.05] 황새 짝짓기 급한데 日서 수컷 못들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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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646
    • 등록일자 : 2004.01.05
  • 새해고 뭐고 없었죠. 한 마리만 잘못돼도 199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이 완전 망가질 판인데…."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의 박시룡 소장은 23마리 황새 중 행여 한 마리라도 독감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새해를 맞았다. 천연기념물 제119호인 황새는 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남은 한쌍 가운데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자연 번식의 명맥이 끊겼다.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는 99년에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20마리의 황새를 들여와 세 마리의 새끼를 봤다. 문제는 이번에 만4세가 되는 두 마리 암컷의 짝짓기.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일본 효고현 황새고향공원에서 네살배기 수컷 두 마리를 들여오기로 지난해 11월에 협약을 했다. 비행기 예약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12월 초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반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운반 과정에서 조류독감의 확산을 우려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요청 때문이다. 두 마리 암컷은 올 4월이면 만4세다. 황새는 짝짓기 서너달 전부터 암수가 함께 지내야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된다. 朴소장은 "짝짓기를 제때 하지 못하면 암컷 황새가 영구 불임되는 경우도 있다"며 초조해 했다. 충남 논산시 지산농원의 이승숙(41.여) 대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6대째 천연기념물 제265호 오골계를 기르고 있는 李씨는 "조류독감 발생으로 닭 수백마리가 폐사했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내 오골계 농장 가운데 순수 혈통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실제 오골계의 명맥이 유지돼온 것도 한국전쟁 때나 전염병이 돌 때마다 대대로 종계(種鷄)를 안고 계룡산으로 피하는 정성으로 지켜낸 덕분이다. 이때문에 논산시청뿐 아니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직원들도 李씨네 농장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했다. 이들은 매일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래도 인근의 닭.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 소식이 들릴까 불안하다. 이들에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아직까지는 황새.오골계가 무사하고 조류독감도 새해 들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 조류질병과장은 "조류독감이 가라앉는 추세지만 지역별로 발생일 이후 최소 30일간은 이동통제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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