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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신문0315]동물수호천사 한국동물보호협회 금선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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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2,291
    • 등록일자 : 2004.03.15
  • “길가에 버려져 고통 받는 개나 고양이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길가에 버려진 개나 고양이 등 유기동물을 20여년 동안 자식처럼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의 수호천사 한국동물보호협회 금선란(59) 회장.

    대구시 남구 대명동 동물보호협회에서 다리가 부러지거나 눈이 멀고 피부병 등에 걸려 보호를 받고 있는 개와 고양이는 평균 350여마리다.

    남대구 세무서 옆 4층 건물 꼭대기 층에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를 만들어 놓은 협회 사무실과 금 회장이 사비를 들여 1986년 남편 몰래 마련한 단층 주택과 마당에는 5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금 회장의 보호를 받고 있다.

    금 회장의 동물에 대한 각별한 사랑은 어릴 적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한의사였던 아버지는 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가 방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겨울철이 되면 문지방에 구멍을 내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학입학 전 철봉에 메달아 동물을 학대하는 보습을 보고 공부를 못할 정도로 울며 실의에 빠졌던 금 회장은 학대받는 동물을 애써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1982년도 말 약사인 남편의 약국에서 기르기 위해 고양이를 사러간 서문시장에서 고양이를 팔던 한 시골노인이 피부병에 걸려 하수구에 내다버린 고양이 ‘깜둥이’를 데려오면서 그 동안 숨기고 있던 동물에 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교통사고가 나거나 늙고 병들어 내버려진 동물들을 보이는 대로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던 금 회장은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남편과 다투는 날이 많았다.

    금 회장은 “남편이 데리고 온 동물들을 내다버리라고 하면 당신이나 나가라면서 많이 다투기도 했었다”며 “모든 것은 다 양보해도 동물에 대한 것은 한 발도 양보하지 않았지만 이제 자신을 이해해주는 가족이 고맙다”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986년 남편 몰래 조금씩 모은 돈으로 약국 옆 주택가에 있는 150평 규모의 주택을 4500만원을 주고 구입, 이 곳에서 동물들을 길러오다 1991년 12월 협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직접 주워와 치료하고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일일이 생김새나 모양을 보고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피고 있는 금 회장은 “근본적인 유기동물의 근절을 위해서는 불임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단체에서는 동물의 본능을 없애는 것이라고 반대할 수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유기동물들의 근본적인 대책은 불임수술을 해 주는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하면서 새끼만 계속 낳게 하는 것은 더 큰 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금 회장은 또 “애완동물들이 밖으로 나가 집을 잃어버리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은 대부분 발정기 때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금 회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동물들을 위해 오는 4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충북 보은 8700여평 부지에 동물 입원실과 훈련실 시청각 교육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보호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또 3월말이면 한평생을 동물들을 위해 살고 있는 금 회장의 ‘동물사랑이야기’를 담은 책이 오는 출판 될 예정이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동물들을 어루만지며 이리저리 살펴보는 금선란 회장은 “생명이 있는 동물들은 인간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며 “동물에 대한 사랑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욱기자  choi@idaegu.co.kr      입력시간 : 2004-03-14 19: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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