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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0312] 오염된지하수 12년째 먹은 창녕 주민 손가락휘고 다리마비 ‘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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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854
    • 등록일자 : 2004.03.12
  •  오염된 식수를 장기간 먹어 온 마을 주민들이 원인 모를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 당국이 수질검사와 함께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하창경 이장(44) 등 주민들은 10일 “50가구 80여명의 주민 가운데 20여명이 2년 전부터 손가락이 휘고 관절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증세와 일부 주민의 사망 원인이 오염된 지하수를 오랫동안 먹어 온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녕군이 지난해 1월 주민 요구에 따라 1993년부터 사용해 온 이 마을 관정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경도(硬度)는 기준치인 300ppm을 3배 이상 넘어선 1006ppm, 황산이온은 기준치인 200ppm을 4배 이상 초과한 890ppm으로 나타났다.

    또 붕소도 기준치(0.3ppm)를 초과한 0.41ppm이었으며 증발잔류물도 기준치를 넘어서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녕군과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새로 지하수를 개발했으나 역시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주민과 창녕군이 각각 다른 2개의 검사기관에 새로 판 관정의 수질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붕소를 제외한 경도와 황산이온, 증발잔류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이 마을 차모씨(59·여)는 집게손가락 끝마디가 엄지손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었고 박모씨(61·여)는 발이 크게 부어 오른 상태다. 윤모씨(28·여)는 온몸이 쑤시고 위장장애까지 겹쳐 회사까지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씨(72·여)는 “지난해 5월 갑자기 양다리가 마비돼 병원에 갔으나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10일 이 마을 급수시설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에게는 밀양댐에서 물을 실어다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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