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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물! 이젠 아끼고 사랑하자![대구신문, 02.6.6]
    • 등록자명 : 관리자
    • 조회수 : 2,091
    • 등록일자 : 2002.06.10
    • 담당부서 : 기획과
  • 사람은 생존하는 동안 매일 2~3ℓ의 물을 마시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인체의 약 70% 정도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내의 물이 1~2% 정도만 모자라도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 정도가 부족해지면 생명을 잃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물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물질이기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물이 지난 수십년동안 산업의 발달과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하여 마구 쓰임으로써 고갈되고 오염되어 이제는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물을 구하기가 점점 어렵게 되었다

    2년전 환경부가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는 사람은 1.4%, 「끓여서 마신다」가 55.2%로서 수돗물을 먹는 사람은 56.6%이고 수돗물 이외 정수기물 12.7%, 생수 10.1%, 약수 20.6%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수돗물이 약수나 정수기물보다 더 안전한 물이라고 홍보를 하지만 시민들은 수돗물이 안심하고 그냥 마실수 있는 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진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환경적인 원인으로 상수원이 오염원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상수원 상류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정화처리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되고 있으며 축산농가의 축산폐수, 농경지에서의 농약 과다 살포 등도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수원의 54.2%가 하천표류수를 그대로 채취하여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점을 봐도 얼마나 오염원에 취약한지를 말해준다. 올해 3월말 전국 주요 상수원의 수질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팔당호의 수질이 2급수 정도이며, 낙동강의 경우에는 물금취수장이 3급수를 넘는 경우도 있어 상수원 원수의 수질이 국민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은 노후수도관 문제이다. 현재 전국의 수도관 총연장은 117, 949km로 이중 16년 이상된 노후수도관이 31,160km로서 26.4%를 차지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아무리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한다고 해도 수도관이 낡고 녹슬어 녹찌꺼기가 나오고 이물질이 섞여 들어 온다면 정작 가정에서는 깨끗한 물을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노후수도관으로 인해 공급과정에서 누수되는 수돗물의 양은 연간 약 859백만톤이나 된다고 한다. 이를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천억원이라는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시민들의 심리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돗물 저장탱크 청소, 노후수도관 교체 등으로 인해 가정마다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온 경험이 있고, 지난해 정수장 바이러스 문제 등 크고 작은 수돗물 파동이 시민들에게 수돗물은 먹지 못할 물이라는 심리적인 불신감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활성탄 처리다 오존 살균처리다 하여 정수처리기술은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수돗물이 안전한 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먹는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1년까지 총 3조 8,319억원을 투입하여 노후수도관 42,757km 교체와 노후 취․정수시설 개선,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등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지난 1999년 한강 특별법 시행에 이어 금년 7월 15일부터는 상수원의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수변구역 지정,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오염총량관리제, 또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물이용부담금제도 등을 골자로 한 낙동강, 영산강, 금강 특별법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제 물문제 만큼은 근원적으로 해결되리라 기대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정책만으로는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물을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물을 사용하는 우리 국민 모두가 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수돗물이 안전한 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 음식찌꺼기, 마구 쓰는 삼푸 등으로 인해 하천 즉 상수원이 오염되고, 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물을 마구 사용함으로써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물문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사람이 물을 함부로 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부터는 물이 사람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물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물은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다 주는 그런 물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무심코 흘려 버리고 오염시킨 물이 많은 비용을 들여 정화되어 다시 우리의 식탁으로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젠 『물』을 아끼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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