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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례0211]“하천공사, 정반대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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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545
    • 등록일자 : 2004.02.11
  • 인터뷰/조사발표한 채병수 박사

    “자연이 회복되는 수해복구공사가 되도록 하천생태전문가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국립환경연구원 생태조사단 채병수 박사는 별다른 오염원도 없는 민주지산 최상류 계류가 물고기가 거의 없는 ‘사막’으로 바뀐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생긴 근본이유가 수해복구공사가 하상을 완전히 뒤집어 평탄하게 하는 방식이어서 어류의 서식지를 완전히 파괴한 데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천의 모든 구간에 걸쳐 복구공사를 해 어류가 피난해 살아남을 곳을 전혀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몇 주일씩 흙탕물이 흘러내리면 돌에 붙어 사는 조류가 햇빛을 받지 못해 사라지고 이를 먹는 수서곤충과 물고기가 잇따라 타격을 받게 됩니다.” 하천의 먹이사슬이 무너지는 것이다.

    단조롭게 복구한 하천은 수질오염에도 취약하다. 산위에서 흘러내려온 유기물질을 거르던 물가식물이 사라지고, 유기물을 분해하던 돌위의 미끌미끌한 부착조류가 사라지면 하천의 자정능력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돌망태를 이용한 공법도 하천에서 돌을 거둬 공사를 하는 한 하천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여울과 소가 반복되고, 물돌이의 바깥쪽은 깎이고 안쪽은 쌓여서 생기는 하천의 다양한 형태가 생물다양성과 자정능력을 보장해 줍니다. 그런데 지금의 하천개수공사는 정반대로 가고 있지요.”

    그는 하천개수공사를 할 때 △부분적, 단계적, 지역적으로 시차를 두고 해 수중생물이 피난할 기회를 주고 △하상은 되도록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며 △제방은 가능하면 수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축조할 것을 제안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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