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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서한
- [칼럼]산성비...인간이 빚어낸 대기오염의 결과[대구신문 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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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명 : 관리자
- 조회수 : 3,237
- 등록일자 : 2002.05.14
- 담당부서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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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산을 오르다 얼핏 빗방울을 머금고 힘없이 자잘하게 피어있
는 찔레꽃잎을 발견하고는 어린시절 고향에서 찔레꽃잎을 먹었던 기억
이 되살아나 꽃잎을 따다 입에 물어보았지만 먹을 수는 없었다. 아마
도 오염물질과 산성화된 비가 묻어있다고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리
라....
산성비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황산화
물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 수소와 결합되는 등 복잡한 화학반응을
일으킨 후 최종적으로 황산이온 질산이온 등으로 변화하여 강한 산
성을 나타내는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청정한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0.033%[330ppm]정도 존재하
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해리하여 빗물 중에서 탄산으로 존재하므
로 순수한 비는 pH5.6을 나타낸다. 이를 근거로 하여 pH5.6이하인 빗
물을 산성비라고 한다.
산성비의 역사를 살펴보면 문헌상에 나타난 기록은 1662년의 영국
의 고문서에 수록되어 있는 식물피해 관찰기록을 들 수 있는데 당시
의 pH는 5.3으로서 확실한 산성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후 2백여년
이 지난 1872년에 영국의 화학자 로버트스미스에 의하여 "acid rain"
즉 산성비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 이후 오랫동안 산성비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가 1962년 미국의 해양학자 리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서 독성비[poison rain]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산성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962년 스웨덴의 오덴이 산성비에 관
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으로써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산성비의 원인으로는 화산의 폭발로 인한 아황산가스와 식물이나 동
물의 시체가 분해될 때 생기는 유기산에 의한 자연현상과 산업이 발달
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및 기타 대기오염
물질 등이 대기중으로 다량으로 배출되므로 생기는 인위적인 발생이
있으며 이러한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주 원인이 된다.
산성비의 피해는 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토양
의 산성화로 인한 산림파괴 호소수 등의 산성화로 인한 어패류 감
소 섬유제품의 퇴색 건물 주택 다리 등의 부식 등이 있다.
이러한 산성비는 연중 우리나라에 내리는 강우 가운데 약 40%정도
를 차지하 것으로 나타났고 96년부터 2001년까지 강우 중 pH 조사
결과 전국의 강우중 월평균 pH는 4.4∼6.8사이로 조사되었고 대구·
경북의 경우 5.0∼6.5사이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대기오염이나 빗물의 산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
지만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이 산성에 강한 토양과 급경사 하천으로 오
염물질이 빠르게 흘러나감으로 인하여 다행히 외국의 예와 같은 피해
보고는 아직 없다.
산성비 문제는 장거리오염물질의 이동인 광역적인 지구환경문제이
다.
그 예로 유럽과 북미에서도 광역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이동문제로 취급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중국으로부터 아
황산가스 등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서 산성비를 내리는데
일조를 하고있다. 즉 산성비의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라 하기보
다는 인접지역간의 협조체제에 의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장거리환경오염문제인 산성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
의 대기환경을 개선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위해 청정연료의 사
용 산성우측정망을 이용한 산성비 연구 및 중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산성비는 결국 인간이 빚어낸 대기오염의 결과이다.
이는 자기지역의 파괴뿐만 아니라 타 지역까지의 생태계를 파괴하
는 결과를 초래하여 인류의 터전을 없어지게 할 것이므로 우리는 다시
한번 지구환경보전의 소중함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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