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대암산의 큰용늪과 작은용늪 일원

면  적

1.06㎢(321천평)

지정일

1989년 12월 29일

특  징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

 

 

 

 

                         용늪내 물웅덩이와 사초

 

           끈끈이 주걱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양구군 북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한대암산(大岩山 1,304m)은 태백산맥의 준령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험한 산이지만 그 정상의 양측 봉우리 사이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풍경이 나타난다. 해발 1,280m의 높은 산 정상부근에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9,200평 크기의 풀밭같은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이 바로 지형학적으로 고위평탄면에 해당하는 고층습원(高層濕原)인 용늪이다.


약4,000년~4,500년 전에 형성된 용늪은 큰용늪과 작은용늪으로 나누어 지는데 작은용늪은 이미 육지화가 진행되어 습지의 특성을 거의 상실하였으나 큰용늪은 아직까지 자연적인 습지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용늪의 안개

 

            비로용담

용늪은 년중 온도차가 크고 안개일수가 많은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습도가 높고 표층수의 증발량이 낮아 자연스럽게 늪지가 형성되어 고층습원으로서 매우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용늪 하부의 지층은 여러 종류의 퇴적층이 쌓여 있는데 이것은 기온이 낮고 습기가 많은 기후적 특성과 산성을 띠고 있는 수질 때문에 죽은 식물 등이 분해되지 않고 퇴적되어 적갈색의 스폰지처럼 쿨렁거리는 이탄층(泥炭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탄층은 깊이가 평균적으로 약 1m정도이지만 1.7m나 되는 곳도 있어 이 속에 쌓여있는 꽃가루 등 유기물질을 분석하면 과거의 기후나 식생변화 등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얻어낼 수 있다.

 

          말나리

 

 ▲위로                                                                                        대암산전경

 

이곳 용늪에 서식하는 동·식물상은 매우 다양하다.

각종 사초군락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 신비감을 주고 있으며 끈끈이주걱과 같은 식충 식물, 특산종인 금강초롱꽃, 희귀식물인 비로용담이 있고 물매화, 산새풀, 큰방울새란 등 19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곤충류도 복숭아순나방붙이, 늦반딧불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그러나 용늪은 군부대 주둔 등 주변환경의 변화로 유출된 토사가 늪지내로 유입되고 탐방객의 무분별한 출입에 의한 식생훼손 및 건조화로 점차 육지화되어 가고 있어 용늪보전을 위한 생태계복원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1989년 12월 29일 용늪일대를 자연환경보전법 규정에 의한 생태계보전지역(자연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고 1997년에는 람사협약(Ramsar,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으로 동·식물의 서식지 기능과 생물 자원의 생산 및 정화기능을 갖춘 습지를 보전)습지로록하였으며 1999년에 습지보전법이 제정되면서 습지보호지역으로도 지정하였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용늪 생태계보전지역의 출입을 금지하여 그 기간동안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강초롱꽃

              흰제비난

          매발톱꽃

 

          꼬리조팝나무 군락

              털동자꽃

 


   생태계보전지역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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