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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마을 장애우와 함께하는 벌랏마을, 청남대 대통령길 트레킹~
    • 등록자명 : 박*복
    • 등록일자 : 2016.12.04
    • 조회수 : 1,151
  •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 후기] 박 현복

    ~장애우와 함께하는 벌랏마을, 청남대 대통령길 트레킹~

    이번 금강트레킹은 특별히 장애우와 함께 트레킹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10명을 모집한다고 했다.
    거침없이 신청을 하고 난 후, 덜컥 겁부터 났다.  손도 잡아주고 짝쿵 역활도 해야 된다는데, 괜히 신청한 것은 아닐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손을 잡고 동행하는 트레킹이라고 하여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우와 함께 트레킹을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석리를 지나 황금물결로 변해가는 들녘풍경을 감상하며, 얼마쯤 달려갔을까 드디어 목적지인 공기 맑고 풍경 좋은 시골마을이 나왔다.
    대전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가족과 시간을 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금강환경청에서 준비해간 후원물품을 행복마을에 전달하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원생들이 한명씩 탑승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짝쿵을 만나는 설레이고 긴장되는 시간이다.
    내 짝쿵 김세민씨는 나이가 36세로, 본가가 대전 월평동이고 엄마와 둘이서 살았는데, 현재는 제주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했다.
    “1년에 한 두번 정도 명절 때나 엄마를 만날수 있다.” 는 세민씨 말을 들을 땐 마음이 너무나 아펐다.
    세민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내 앞에 또 한명의 무척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아니 이게 누구야?
    유성 생명과학고 조기축구회에 가입하여 아침마다 볼을 찰 때 파이팅! 파이팅!!! 손바닥을 마주치며 언제나 나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던 최승국(37세 예상)씨를 약 15년 만에 여기서 만난 것이다.
    와우! 이런 만남을 필연이라고 말하는가?

    내 고향 화신은 금강의 최대 지류하천인 미호천이 흐르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이면 하루 종일 멱 감고 고기잡고 놀던 곳이다. 강가 옆에 모래를 파서 샘을 만들고,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렸다 목이 마르면 두 손을 모아 떠먹어도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던 수질을 간직한 곳이다.  마치 내가 어렸을 적 금강변에서 뛰어 놀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승국씨는 15년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아니 거짓말처럼 얼굴이 예전보다 더 젊어 보였다. 어릴적 금강의 추억을 간직한 고향친구를 만난것처럼 승국씨와의 만남은 옛날의 기억속으로 나를 되돌아가게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승국씨는 함께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서 볼을 차거나, 우리가 시합을 할때 옆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다.
    그때는 승국씨의 존재를 있는 듯 없는 듯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었는데, 오늘에서야 이곳 행복마을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시절 나는 큰 마음먹고  당시 고가의 운동화를 승국씨에게 선물 했었는데, 승국씨에게 기억이 나느냐고 물었더니 동그라미를 그려 보이며 밝게 웃어 주었다.

    우리는 버스로 이동하여 옛날 닥나무 재배와 한지 생산으로 유명했던 벌랏마을 입구에 하차했다.
    짝쿵과 버스안에서 얘기도 나누며 그동안 가까워 졌느냐는 해설사님의 질문을 받고, 각자 소개와 몸풀기 체조를 마친 후,  트레킹을 시작했다.
    짝쿵 세민씨는 손에 땀이 날정도로  내 손을 꽉 잡고 마치 연인처럼 나에게만 집중했다.  점심식사때는 물도 떠다주고, 커피도 타주며, 누가 누구를 돌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마음을 내 주었다.
    벌랏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청남대 대통령길로 향했다.
    김영삼 대통령길을 걸으면서 고1아들 친구의 모습을 20대 초반의 꺽다리 재용씨에게 볼수 있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다.
    재용씨는 언제나 환한 웃음에 업지를 치켜세우며, 트레킹 참가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집에서 한창 사랑을 받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놀 나이인데, 하는 생각에 이를 때에는 마음이 참  기쁘지만은 않았다.
    내 짝쿵 세민씨와 김대중 대통령 동상 앞에서 기념 사진도 촬영하고, 호젓하게 김대중 대통령길로 올라가는 언덕위에서 대청호반을 내려보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행복마을로 돌아왔다. 아침에 걱정 했던 때와는 달리 내 짝쿵 세민씨와도 꽤 많이 친해졌고, 기회가 된다면 세민씨가 좋아하는 수영도 함께 하자며 약속도 했다.
    행복마을 친구들과의 두려웠던 만남은 이제는 그리움으로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 내년에도 최수경 해설사님의 정성어리고 명쾌한 해설을 들으며, 행복마을 친구들과 금강 여울건너기와 자갈밭 위에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지난 1년간의 세월을 이야기 할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퇴근을 갑천과 유성천을 따라 자전거로 통학하는 나는 일상을 금강과 함께 한다.
    지렁이 낚시만 허용되고 떡밥 낚시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여 안된다는 상식과 천리길 금강에 설치되어 있는 보를 당장 철거 할수 없다면, 한옆에 어로라도 설치했으면 하는 건의 사항등 온통 금강을 살릴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내년에는 “비단물결 금강 트래킹이 이랬으면 더 좋겠다.”는 제안으로 긑맺음을 할려고 합니다.
    첫째, 금강을 보호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금강트레킹을 연중 겨울철 공백기 없이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트레킹을 통한 끊임없는 금강의 환경보호와 감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겨울철 철새가 날고 눈 쌓인 금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트레킹도 멋질 것 같습니다.
    둘째, 행복마을 장애우와 동반하는 트레킹 시기를 여름으로 정하여 여울트레킹을 함께 햇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중 2회로 늘려 여름, 겨울 방학기간 중 한번쯤은 청소년들과 행복마을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트레킹을 추진한다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국 어디에도 없는 금강환경청만의 기획으로 금강을 살리고 환경보호에 앞장설수 있는 향기로운 해설이 함께하는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을 운영해 주시는 금강환경청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생활속에서 물을 아끼고 금강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앞장서고 실천하고, 그 옛날 내가 보았던 금강의 맑은 물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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