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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사] 제23대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
    • 등록자명 : 이철규
    • 조회수 : 565
    • 등록일자 : 2023.01.26
    • 담당부서 : 유역계획과
  • 한강유역환경청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3대 한강유역환경청장으로 부임하게 된 서흥원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이 막중한 짐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도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고 있기에 두려움 없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강청은 수도권 2,600만 시민의 식수원 관리를 비롯하여 자연보전, 유해화학물질 및 지정폐기물 관리 등 수도권 환경보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동시에 여러 환경청 중 선임청으로서 대내외적인 책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팔당호 BOD 1등급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전임 청장님과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더 나은 환경’, ‘더 높은 삶의 질’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후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영리한 동물로 만일을 대비해 3개의 굴을 판다고 합니다.
    우리도 토끼처럼 우리의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본래 목적 달성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제2의 제3의 목적까지 고려해 가며 영리하게 일하는 조직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 생각으로 우리가 좀 더 파야 할 굴은 ①수질로 대표되는 ‘온전한 환경보전’이라는 굴과 ②물공급 과정이나 사고/재해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는 소위 ‘안전과 안정’의 굴, 그리고 ③보전과 안전, 안정을 발판으로 ‘주민의 공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전의 굴’일 것입니다.


    더 나은 환경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우리 청의 제1과제는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상하류간 조화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 문제는 상하류간 여건과 이해, 관점의 차이로부터 비롯된 바가 큽니다.
    이를 풀기 위해 우리는 그간‘보전’이라는 원칙하에 상하류간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상하류가 모두 이익이 되는 Win-Win의 정책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우레와 같은 큰 소리에만 반응하기보다는 상·하류에서 잘 들리지 않은 연약한 목소리, 소외 지역/계층의 목소리, 자연의 신음 등 사회적·환경적 약자의 소리를 귀담는 일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원칙하에 움직여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우리청이 생길 때,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 선배들이 먼저 쌓아온 것이며, 후배인 우리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 할 DNA인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핵심 가치를 지키는 행정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으로 담당하는 업무의 상당수는 규제라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규제는 한편으로 주민을 억압할 수 있기에 많은 비판과 저항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생명과 안전이라는‘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꼭 필요한 관여’이어야 정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핵심 가치가 아닌 절차를 위한 것이거나 비본질적인 것을 보호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보완하고 정비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원칙이나 이념의 계승도 중요하지만, 항상 창조적 파괴를 통해 비판적으로 되돌아 봐야합니다.

    환경행정에 있어 우리는 흔히‘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상류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점은 여러분도 이미 잘 아실 것입니다.
    물환경의 문제는 상류 또는 하류의 일방적인 희생으로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상·하류가 같이 부담하고 같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과거의 원칙과 관점에만 너무 집착하여 교조적으로 법제도를 운영해서는 안될 것이며, 신뢰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각주구검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에 떨어트린 칼을 찾기위해 배에다 표시를 해둔다는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시간이 흘러 상황이 변했다면, 제정 당시의 제도나 행정의 입장만을 고수할 수 없게 됩니다.
    꾸준히 살펴서 무엇이 ①예전에 맞고, 지금도 맞는지, ②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는지, ③예전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것에는 어떤게 있는지, 혹시 우리가 ④예전에도 틀리고 지금도 틀린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의 최일선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는 급증하는 기후변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장에 남부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뭄에 대비한 유량 확보, 하수 재이용과 홍수로 인한 침수 대응, 한파와 혹서, 녹조 대응 등 기후위기의 최일선에서 맞서고 있습니다.
    기관간 힘을 합쳐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여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홍수위험지도 등을 적극 활용하고 대심도터널 같은 인프라 구축 등 대응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모든 환경부 소속기관은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중립 추진의 선도기관이 되어야 하며, 우리 한강청이 앞서가야 합니다.
    아울러, 폐기물의 감량과 재활용, 새활용 등 자원순환 제도 활성화에도 첨병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지역) 복지와 경제도 고려해 물산업·그린산업·에너지시설 지원도 필요합니다.
    새롭게 부각되는 이러한 산업들은 기후대응과 환경보전, 경제발전 등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2.1.26) 후 안전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관심이 커졌습니다.
    우리청 관할에는 하천제방과 청사, 시설물 등 중대 재해와 AI, ASF 등 가축/야생동물 안전까지 위협하는 요소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안전관리, 예방을 통해 시민의 사회, 환경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합니다.
    또한, 우리가 근무하는 사무실, 현장 등도 철저한 사고 예방 활동을 통한 안전관리 이행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업무는 자율, 화합, 창의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역할 문제로 주변에 폐가 되지 않도록 개인과 조직 모두 스스로 맡은 바 일은 다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변화와 요구가 큰 시기입니다.
    이젠 과거의 성공이나 발전모델을 답보하는 행정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과거 우리의 성공발 발전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지금이 오히려 탄소의존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며‘성공의 덫’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탄소 에너지 중심의 RE100, ESG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업무방식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은 결국 창의적인 사고와 끊임없는 업무 방식 개선을 통해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확산시켜야 합니다.
    한 예로, 물이용부담금이 수질보전뿐만 아니라 기후대응, 그리고 상류의 친환경 경제발전에도 모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보존,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전임 청장님들이 이루신 다양한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고, 올해 추진할 환경정책의 역점사업들이 실제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한강청 직원 여러분의 솜씨와 능력을 믿고, 여러분이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이 뛰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 찾아와,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는 그런 조직을 같이 만들어 나아갑시다.

    한강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직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26
    한강유역환경청장 서 흥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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