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新年辭)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강 환경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한강 환경가족 여러분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가져오는 힘찬 기운과 더불어, 모든 일을 뜻한 바대로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그간 우리 한강유역환경청은 한강유역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주민, 지자체, 환경단체, 그리고 기업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며, 상·하류 지역 간 갈등을 중재하는 일에도 힘써 왔습니다.

올해 우리청은 지역내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정책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새 정부의 환경비전인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수원 수질오염과 대형 화학사고 등 환경사고의 사전예방과 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생태가치의 보전과 다양성 증진에 더욱 힘써,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의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각종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검증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공개와 다양한 분야의 의견수렴을 통해 자연환경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소통과 참여의 길로 나아갑니다. 모든 일들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유역관리 거버넌스 속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환경이 가지는 힘, 환경의 새로운 비전도 찾아나서 보려 합니다. 어쩌면 여기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실마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청이 매수한 토지를 대상으로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 사업인 ‘햇살가득 공동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마을공동체 중심의 친환경청정에너지 사업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모든 일이 그저 계획대로 흘러 갈 것이라는 꿈에 부푼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역주민의 동의를 구하기 힘든 일들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고비마다 조정자의 입장에서 당사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상생의 길을 찾겠습니다.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는 것만 같아도, 시간과는 무관하게 바뀌지 않는 가치들도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가치들 중 하나는, 공직자는 국민의 봉사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모두 국민의 봉사자라는 마음가짐이 더욱 맑은 한강을 만들어 나갈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환경은 현재 발 딛고 서 있는 시간과 공간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먹고, 마시고, 숨쉬고, 접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환경’이라는 가치 속에 포함되어 있기에, 저 역시 한 사람의 환경부 직원으로서 한걸음 한걸음이 더욱 큰 책임으로 다가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18년에도 수도권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한강 환경가족 모두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무술년, 개(犬)의 해입니다.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낯선 이의 걸음을 밤 새워 지키는 충견처럼 우리도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행복은 현실에서 멀리 있어 손에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은 단어가 아닙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루에 한 번쯤은 입가에 미소 지을 일이 있기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1일

 한강유역환경청장 나 정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