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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환경부장관의 2002년 송년사입니다
  • 등록자명
    박광칠
  • 부서명
    혁신인사기획관
  • 연락처
    2110-6610
  • 조회수
    9,828
  • 등록일자
    2002-12-30

친애하는 환경부 가족 여러분 !
참으로 多事多難했던 2002년 임오년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 가는 가운데, 북한 핵 잇슈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공무원들은 남다른 각오와 애국의 정신으로 더 충실히 국정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2002년은 실로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작년 미국에서의 9.11 테러 이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발리 등 세계 도처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았고, 그 위협은 세계 도처에 상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미-이라크 간의 긴장 고조로 전쟁발발의 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2년 연속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이러한 어두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6%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에는 IMF 위기를 맞은 지 4년반 만에 국가신용도 A등급을 회복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위기국면을 이렇듯 단기간에 헤치고 다시 일어났다는 것에 우리 모두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25 이래의 국난이라고까지 인식되었던 외환위기를 이처럼 조기에 극복했던 배경에는 햇볕정책으로 지칭되는 남북간의 화해정책에 힘입은 바 컸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화해와 안정 기조가 없었더라면 해외로부터의 투자와 산업발전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석, 남북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합의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해빙무드가 무르익는가 했더니, 최근 몇주간은 북한 핵개발 잇슈가 불거져 나오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 정착이 얼마나 지난한 난제인가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만, 우리는 온갖 지혜를 모아 반드시 평화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02년은 우리 민족 역사상 일찍이 유례가 없는 놀랍고도 위대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냥 행복해지는 지난 6월의 월드컵이 그것이었습니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치러내 세계를 놀라게 했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활화산같은 정열과 질서의식에 놀랐습니다. "Dynamic Korea, Clean Korea"의 기치를 내걸고 환경적으로도 성공한 월드컵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성공이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민과 관의 호흡을 같이 하는 파트너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에 우리 모두는 벅찬 희열을 느꼈습니다.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12월 대선도 선거 역사상 최저의 비용으로 공정하게 치러냈습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 관권 개입 시비 없는 선거로의 변화에 다가선 것입니다. 이제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정치질서와 국민통합,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열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자신감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사상 유례없는 수해와 태풍 루사 피해를 겼었습니다. 소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을 잃는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온 국민이 정성을 모아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썼고 그로써 우리 사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모습도 확인되었습니다.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내재한 가운데서도 환경정책은 많은 가시적 변화와 선진화를 향한 도약을 기록했습니다.금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국민의 정부」의 환경정책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규정했거니와, 사전예방정책을 대폭 강화한 基礎生活環境 개선,「Eco-2 Project 2002」의 내실화, 국제환경협력의 결실 제고, 그리고 Worldcup·Asian Game의 친환경적인 개최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제 한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당초 계획 이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간 맡은 바 책무와 사명에 열과 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일한 우리 환경부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큰 치하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찌 고비고비 상황에서의 소회를 밝힐 수 있겠습니까만, 우리는 어려울 때 비록 내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면서 조직의 화합이라는 부수적인 성과에 더욱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런 결실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2002년 한해 우리가 성취한 굵직굵직한 몇가지만 추려 보겠습니다.
첫째, 팔당수계 특별법에 이어 3대강 특별법 제정을 완료하여 수변구역 지정, 목표수질 설정, 물이용부담금 부과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시켰습니다. 그로써 사전예방적인 유역 통합관리체계를 정착시켰고, 물수요 관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물절약 종합대책을 더욱 보완하였습니다.
둘째,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매연없는 천연가스버스 보급에 진력했습니다. 이렇게도 어려울 줄 알았더라면 시작도 안했을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업이었습니다만, 현재 전국적으로 2,700여대를 운행하고 있으니 보람 또한 큽니다. 그리고 금년도 가장 야심적인 사업으로 오염총량 관리제, 배출권거래제 등 매우 선진적인 정책을 담은 수도권대기질개선종합대책과 특별법안 시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셋째, 생산자가 폐기물의 회수와 재활용의 책임을 지는 선진적인 재활용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의 시범사업을 확대하면서,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기 위해 복잡한 사전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넷째, 친환경적 국토관리의 상징적 사업으로 동강유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할 수 있게 했고, 국가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국립생물자원관'' 건립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다섯째, 2001년에 이어 환경-경제의 상생을 위한「Eco-2 프로젝트 2002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였습니다. 차세대 핵심환경기술사업 투자의 확대와 연구개발사업의 관리체제 강화는 물론, 년 15%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외교 무대에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 ASEM 환경장관회의(1월), 환경여성지도자회의(3월),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8∼9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10∼11월)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교토의정서 국내비준과 ''황사방지 국제협력사업''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지난 한해의 성과를 이렇게 서술하면 간단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그 행간에 숨은 사연과 곡절은 구비구비 많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끈기와 인내, 땀과 수고가 있어 오늘의 결실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밤 새워가며 주민 설득에 정성을 다 했고, 때로는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의 일방적인 비난에 가슴을 태웠고, 때로는 관계부처와 힘겨운 대화에서 서로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에 차이가 크다는 사실에 부딪혀 답답했던 일 등 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말하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에서 결국 서로 이해하고 합의가 이루어졌기에 여러분의 노고가 결실을 맺었던 것이고 보면, 우리가 겪은 그런 과정은 모두 우리에게 새로운 역량을 키워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할 것이고, 우리가 만났던 그 사람들은 다 우리의 친구가 되었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일한 모든 분들께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니, 금년에 일하는 동안에는 업무에 대해 제가 질책을 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부가 일을 열심히 잘 했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최우수부처로 선정된 것에서 증명 되었으므로, 제가 여러분을 질책할 사유가 사라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3년반 동안 일하면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게 된 탓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업무수행상 섭섭한 마음이나 느낌이 들었었다면 모두 훌훌 털어 버리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올 한해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충실히 살기 위해서 애쓴 우리 모두를 위로하고 칭찬하는 마음으로 다함께 박수 한번 크게 쳐 봅시다.
감사합니다.
2002. 12. 31
환경부장관 김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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